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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이후 집값 통계가 서로 다른 이유 — KB·부동산원 vs R114, 통계방식의 본질적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by 마일 100 2025. 11. 24.

 

 

10·15 대책 효과, 상승 전환? 하락 전환? 기관마다 통계 제각각이라 ‘혼란’…왜

10·15 대책 발효 이후 서울 아파트값 주간 통계를 내놓는 정부·민간 조사 기관들이 ‘제각각 통계치’를 내놓으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기관마다 표본, 조사 방식, 조사 기간 등이 다르기 때

n.news.naver.com

 

최근 기사에서는 “KB는 상승, 부동산원도 상승, R114는 하락”이라는 상반된 통계를 두고 혼란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민간 vs 공공기관의 데이터 차이 문제가 아니다. 세 기관의 ‘통계 방식’이 완전히 다르며, 특히 R114는 실거래가 의존도가 높아 현재 서울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에서는 오히려 통계의 왜곡 폭이 가장 크다. 이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1. 기사 요약 — 왜 통계가 제각각인가?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서로 다른 결과’가 한 주에 동시에 나온다고 지적한다.

  • 부동산R114 → 0.05% 하락 (19주 만의 하락 전환)
  • KB국민은행 → 0.23% 상승 (상승세 지속, 폭은 둔화)
  • 한국부동산원 → 0.20% 상승 (상승폭 확대)

하지만 기사는 문제의 근본을 제대로 짚지 못한다. 세 기관의 조사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건 ‘정상적인 결과’이다. 문제는 R114의 방식이 지금 서울 토허제 상황에서는 ‘통계 왜곡이 가장 커지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2. KB·부동산원 vs R114 — 통계 방식의 본질적 차이

2-1. KB국민은행·한국부동산원(부동산원)

두 기관은 방식은 다소 다르지만 기본은 같다.

  • 중개업소·현장 조사 중심 — 중개사가 입력한 호가·거래 데이터 + 조사원 현장 확인
  • 표본 기반KB 6만2천여 가구 / 부동산원 3만3천5백 가구
  • 시장 체감가격 반영실제 매물 호가가 즉시 반영

즉, 이 두 기관의 데이터는 ‘실거래’가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의 가격 신호’를 반영한다. 거래가 적어도 매물 호가가 올라가면 통계는 상승으로 잡힌다. 정부·금융기관이 참고하는 지표가 여전히 KB·부동산원인 이유다.

2-2. 부동산R114

R114는 세 기관 중 방식이 가장 다르다.

  • AI 기반 + 실거래가 중심 — 전국 아파트 약 90%의 실거래·호가를 AI가 가중 적용
  • 실제 신고·등기 기반의 실거래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활용
  • 시장 반응보다 ‘실제 신고값’에 더 민감

이 방식은 평상시에는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서울이 전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특수 상황에서는 오히려 통계 왜곡 폭이 가장 큰 방식이다.

3. 왜 R114가 요즘 하락치가 나오기 쉬운가? — 실거래 통계의 구조적 문제

기사 기자는 "AI라 변동성이 높다" 정도로 원인을 단순하게 언급하지만, 실거래 통계가 왜곡되는 이유는 훨씬 복잡하고 구조적인 문제다.

3-1.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영향 — 실거래가가 즉시 나오지 않는다

현재 서울 전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이 말은 곧:

실거래 신고 자체가 3~4주 이상 지연된다
→ 계약 → 허가심사(3~4주) → 계약서 작성 완료 → 실거래 신고(또 1~2주 시차) → 국토부 실거래 시스템에 업로드

지금 시장 분위기·가격 변동이 실거래 데이터에 반영되려면 4~6주의 시차가 생긴다. 그런데 R114는 실거래를 많이 반영하므로 이 시차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3-2. 적은 거래량이 통계를 크게 왜곡한다

거래가 거의 없다 보니 며칠 사이 신고되는 소수 거래가 전체 가격 흐름을 왜곡한다.

예를 들어,

- 신고된 실거래 3건 중 1건이 급매였을 경우 → 통계는 하락으로 출력 - 신고된 거래가 거의 없다 → 전주 대비 비교값이 크게 변동 - 정상가격 거래는 허가 진행 중이라 아직 신고되지 않음 → 통계상 반영 불가

R114는 ‘지금 시점의 시장 가격’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1달 전 거래 가격을 반영하는 지표가 되어버린다. 이 때문에 10·15 대책 직후의 심리 변화는 반영되지 않고 오히려 거래 절벽의 ‘급매 잔재’만 반영되어 하락치가 나온다.

4. 주간 통계는 원래 의미가 없다 —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

기사에서 최은영 소장도 언급했듯, 주간 단위 통계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다.

  • 거래량이 적으면 왜곡이 심함
  • 표본 수가 적으면 미시적 가격에 흔들림
  • 조사일·반영일의 차이(기관별 완전 상이)
  • AI 기반은 변동성이 크고, 표본 기반은 표본 대표성 문제 발생
즉, 주간 통계는 '시장 방향성'을 보는 용도이지 단일 수치를 절대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5. 결론 — 세 기관의 통계가 엇갈리는 이유는 ‘조사 방식의 차이’이며, R114는 현재 구조상 하락이 먼저 잡힐 수밖에 없다

  • KB·부동산원 → 중개사 호가 기반, 시장 심리를 바로 반영 → 상승 유지
  • R114 → 실거래 중심 + AI → 신고 지연·거래 절벽으로 인한 왜곡 → 하락 잡힘
  • 서울 토허제 → 실거래 통계는 최소 1달 뒤에야 정상 반영

따라서 최근처럼 정책 변동, 거래절벽, 신고 지연이 겹치는 상황에서는 R114의 통계가 단기적으로 가장 왜곡되기 쉽고, KB·부동산원이 시장 체감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

정확한 결론:
세 기관의 통계가 엇갈리는 것은 혼란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 다른 조사방식이 자기 역할을 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규제·허가제 환경에서는 실거래 중심 통계(R114)가 가장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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