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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월세 150만 원 시대, 3~4인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인가?

by 마일 100 2025. 12. 21.

서울 월세, 이제는 중산층도 감당하기 어려운 고정비

2025년 12월 기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평균 월세는 147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고소득층의 주거비 문제가 아니라, 서울에서 살아가는 일반 서민 가구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3~4인 가구의 중위소득은 약 609만 원(2025년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 소득 기준으로 볼 때 평균 월세는 가계 소득의 약 24.2%를 차지합니다. OECD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30%를 넘을 경우 ‘고위험 가구’로 분류하는데, 서울의 평균 월세만으로 이미 그 기준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문제는 단순한 평균 수치 이상으로, 실제 월 150만 원을 넘는 고액 월세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남권과 여의도는 물론, 금천구·도봉구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월세 700~1000만 원 수준의 고액 계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4인 가구의 현실적인 생활비 지출 구조

서울 거주 기준 3~4인 가구의 생활비는 다음과 같은 고정 지출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항목 월평균 지출 (2025년 기준)
식비 (외식 포함) 110만 원
교육비 (사교육, 유치원 포함) 70만 원
교통비 및 차량 유지 40만 원
공과금 및 통신비 30만 원
보험 및 의료비 35만 원
총합 (주거비 제외) 285만 원

 

주거비를 포함할 경우, 서울 월세 150만 원 + 필수 생활비 285만 원 = 435만 원이 고정지출입니다. 이 경우 월 소득이 중위소득(609만 원)이라도 남는 금액은 174만 원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여가, 저축, 비상지출을 고려하면 실질 여유자금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맞벌이 비율은 낮고 가장은 과로에 내몰린다

일반적인 해결책으로는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야겠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맞벌이 비율이 최하위권입니다. 이는 여성 고용의 ‘불안정성’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성 스스로의 전공 선택 구조경력단절 회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남성은 군복무로 사회 진출이 1.6~2년 늦고, 전통적으로 공학계열 진출 비율이 높아 고소득 직종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인문사회계열 진학률이 높고, 고연봉 일자리를 스스로 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는 구조적 차별이라기보다는 진학 및 직업 선택의 결과입니다.

결국 3~4인 가구는 여전히 단일 생계부양자, 즉 가장 한 명이 생계와 주거를 책임지는 구조입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쓰리잡 이상 부업을 병행하는 인구는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폐업률 증가와 함께 가장들의 소진·과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월세 100만 원도 서민에게는 치명적이다

실제로 ‘월세 100만 원’이라는 숫자는 일부에게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서민 가정에는 한 달 생존이 좌우되는 결정적 고정비입니다.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월급이 260만 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세 100만 원은 전체 소득의 40% 가까운 비중입니다. 이는 OECD 기준으로도 고위험 주거비 수준입니다.

게다가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특히 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토지거래허가제 확대는 전세 물량 자체를 줄이고, 월세 수요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세를 축소하면서도, 월세에 대한 가계 지원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민간 임대시장의 활성화

일부 전문가들은 고액 월세 문제 해결책으로 공공임대 확대를 주장하지만, 이는 세금 의존적이며 공급 접근성도 낮은 해결책입니다. 실제로 수도권 외곽에 지어진 공공임대주택은 직주근접성이 떨어져 이용률이 낮고, 무주택 중산층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합니다.

공공임대는 기본적으로 취약계층 보호용 안전망이어야 합니다. 중산층이나 청년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민간 임대 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규제 완화가 더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장기 민간임대 아파트 모델이나 기업형 임대사업자의 공급 확대는 고정 월세 구조를 만들 수 있으며, 정부는 보증금 반환 보증·세액공제 같은 간접 지원을 통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월세는 단순한 주거비가 아닌 생존 문제

서울의 평균 월세 150만 원 시대는 단순히 ‘임대차 트렌드 변화’가 아닙니다. 이는 실질 소득 정체, 맞벌이 구조 붕괴, 단일 생계 부담 심화와 맞물린 서민 생존 위기입니다.

이제는 정책 설계에서 단순한 공급 확대, 임대차 규제 차원을 넘어서 실제 거주자 부담에 기반한 ‘소득 대비 적정 주거비 구조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액 월세 계약은 일부 외교관, 법인, 외국계 기업 종사자의 특수 수요에 불과합니다. 대다수 서민에게는 월세 100만 원조차 넘어서는 안 될 생계 임계점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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