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만 해도 오른다”…강남3구, 정부 규제에도 상승세 ‘굳건’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매서운 가운데 10·15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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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남의 가격 상승은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기능 집중’이라는 구조적 문제다.
2) 강력한 규제(토허제·대출 제한 등)에도 가격이 오른 이유는 공급 부족·입지 독점·교육·일자리·안전자산 프리미엄이 결합했기 때문.
3) 강남불패를 해결하려면 ‘강남의 대체지’를 만드는 정책, 즉 다핵도시 전략과 분산형 인프라가 필요하다.
4) 단순한 세금·규제로는 강남 수요를 줄일 수 없으며 오히려 주변 지역과 서민 부담만 키우는 결과가 반복된다.
1. 강남3구는 왜 규제를 받아도 계속 오르는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는 이미 여러 해 동안 ‘최강 규제 지역’이었다. 그런데도 지난 10월 15일 규제 대책 이후에도 신고가가 끊이지 않고, 청약 경쟁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 이유는 단순히 “부자 동네라서”가 아니다. 강남은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모든 핵심 자원’을 동시에 보유한 지역이다.
① 국가 핵심 자원(교육·일자리·교통·상업)이 한곳에 집중된 도시 구조
- 교육: 명문 학군 밀집, 사교육 1번지
- 일자리: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IT·금융·전문직 고임금 일자리 집중
- 교통: GTX-A·수서역·3호선·9호선 등 교통망 최고 수준
- 생활 인프라: 병원·백화점·문화시설 등이 전국 최고 밀도
결국 이는 “대한민국의 수도 기능 일부가 강남에 몰린다”는 뜻이다. 이 구조가 변화하지 않는 한 강남 수요는 줄지 않는다.
② 공급 부족은 ‘할 수 없는 구조’에서 발생
지난 5년 동안 강남3구의 전체 분양 물량은 전국 대비 0.5%뿐이었다. 도심 내 재건축 규제·용적률 문제·녹지율 규제 등 때문에 강남은“새로 공급되기 가장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③ 규제 학습효과: “강남은 규제해도 결국 오르더라”
2017~2022년 문재인 정부가 30번이 넘는 고강도 규제를 쏟아냈지만, 강남은 여전히 올랐다. 이 경험은 시장에 깊게 새겨졌다.
“때리면 때릴수록 강남이 더 오른다”는 믿음이 굳어지며 위기 때마다 강남으로 돈이 몰리는 ‘역설’이 발생했다.
④ 인플레이션 시대의 안전자산 프리미엄
물가 상승·금융시장 불안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실물자산을 선호한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강남 아파트는 자산가들에게 달러·금과 동일한 보호 수단으로 여겨진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수록 강남은 더 오른다.
2. 왜 강남만 오르고 강북·외곽은 정체되는가?
강북·외곽 지역의 지난 5년간 평균 상승률은 6.9%에 그쳤다. 이는 강남과 가장 큰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① 강북·외곽은 “입지가 완성되지 않은 지역”
- 새 일자리 부족
- 학교 수준·학원 인프라 부족
- 교통망 확충 속도 느림
- 낙후된 주거 환경
단순히 “강남이 비싸서 못 사서 외곽으로 가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지방과 마찬가지로 서울 내부에서도 ‘극단적 양극화’가 발생하는 구조다.
② 서울은 전체적으로 공급이 부족하지만, 강남은 더 부족하다
서울 분양 물량 자체가 전국의 4%밖에 안 되는데 그중 강남3구는 0.5%뿐이다.
즉, 서울 공급 부족 문제가 존재해도, 그중에서도 강남은 ‘초과 공급 부족’이라는 것.
3. 정부 규제와 강남 가격은 왜 정반대로 움직이는가?
① 규제는 ‘수요 억제’가 아니라 ‘수요 집중’을 만든다
대표적인 예:
- 토허제로 거래는 줄지만 매물도 줄어 가격은 안정되지 않는다.
- 대출 규제로 일반 실수요자가 빠지면 “현금 자산가만 강남을 살 수 있다.”
- 시장 왜곡이 커지면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결국 “강남으로 몰린다.”
4. 강남불패의 원인 (정리)
- 대한민국 핵심 자원이 강남에만 과도하게 집중
- 강한 규제에도 떨어지지 않았던 학습 효과
- 평균적 공급 절대 부족
- 인플레이션 시대의 안전자산 역할
- 입지 희소성과 외곽·강북의 대체재 부족
- 부의 양극화가 주거 양극화로 직결
이 솔직한 요인을 인정하지 못하면 정책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
5. 그렇다면 강남불패를 해결할 방법은 있는가?
① 강남을 때리는 규제 → 효과 없음
강남 규제만 강화하면:
- 매물 잠금
- 거래 절벽
- 가격 고착화 및 더 상승
즉, 규제는 해결책이 아니다.
② “강남의 대체지”를 만드는 것이 핵심
세계 주요 도시(도쿄·런던·싱가포르)는 도시 기능을 단일 지역에 몰아넣지 않는다. 다핵 구조를 만들어 특정 지역 과열을 분산시켰다.
대한민국이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 여의도·용산·마곡·판교·세종 등을 ‘강남급 핵심지’로 키울 것
- 학군·교통·일자리 인프라를 특정 지역에 몰지 않고 분산할 것
- 도심 복합 개발·오피스→주거 전환 확대
- 재건축 속도화로 강남·강북 전체 공급 증가
- 민간 공급 활성화 및 장기적 규제 일관성 유지
③ 공급 체계 재편이 필요
강남불패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 구조의 실패”에서 비롯됐다. 특히 강남 재건축을 막아온 규제는 오히려 가격 상승만 가속했다.
따라서:
- 재건축 안전진단 구조 개편
- 용적률 상향과 공공기여 절충
- 중첩규제(지구단위·고도제한·용도지구) 완화
이 필요하다.
6. 결론: 강남불패는 ‘집값 문제’가 아니라 ‘국가 구조 문제’
강남이 오른 이유는 단순한 부동산 이슈가 아니라:
- 국가적 기능 집중
- 과도한 규제의 역효과
- 근본적 공급 부족
- 인플레이션 환경
- 대체지 부재
이 모든 것이 결합한 결과다.
강남을 잡고 싶다면 강남을 때리는 규제가 아니라
강남을 대체할 새로운 강남을 만들고, 도시 기능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