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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 경제는 ‘관세’와 ‘기술’이라는 두 축으로 다시 나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중국과의 경제 단절을 넘어 “친미 동맹형 공급망(Alliance Supply Chain)”을 본격화했다. 이제 모든 국가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미국과 함께할 것인가, 아니면 중립을 선택할 것인가.” 한국은 그 기로에 서 있다. 그러나 냉정히 보자면, 한국이 미국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외교적 충성심이 아니라 국가 생존과 경제 안보의 논리에 있다.
트럼프 시대의 새로운 질서 – ‘경제동맹’으로의 진화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0월,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관세 부과를 선언하며 명확히 말했다.
“미국은 자유무역이 아닌 공정무역(Fair Trade)을 지키겠다. 진정한 친구는 우리의 기술과 안보를 공유하는 나라뿐이다.”
이는 과거의 외교동맹을 넘어선, 경제 중심의 동맹 네트워크 재편 선언이었다. 미국은 현재 반도체·AI·배터리·에너지 등 핵심 산업 공급망을 ‘우방 중심 블록’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중립은 존재하지 않는다 – 한국의 현실적 선택
일각에서는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2025년 현재, 전 세계 주요 무역 협정은 ‘미국 중심 블록’과 ‘중국 중심 블록’으로 완전히 양분됐다.
이 중간에 서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한국이 중립을 택한다면, 미국 시장 접근이 제한되고 첨단산업 기술 이전이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국가 경쟁력의 퇴보를 의미한다.
왜 한국은 미국과 함께해야 하는가 – 3가지 전략적 이유
① 안보와 경제의 일체화
한미동맹은 이제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안보동맹(Economic Security Alliance)으로 진화했다. 북한의 핵 위협, 중국의 경제 보복, 러시아의 에너지 불안 등 불확실성이 커진 세계 속에서 한국의 경제 안정은 미국의 군사력과 직결된다. 트럼프 정부는 이러한 상호의존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의 협력은 곧 경제의 방패를 강화하는 행위다.
② 첨단기술 공급망에서의 주도권 확보
미국은 반도체·AI·우주산업·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 패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한국이 이 네트워크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기술 표준, 연구 인프라, 글로벌 특허권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협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 모델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성장하는 한국형 성공사례”다.
③ 경제 패권 블록 내 안정적 투자 환경
미국과의 경제 협력은 단순한 ‘시장 접근권’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 흐름의 안정성을 의미한다. 미국 내 투자 기업은 법적 안정성, 세제 혜택, 금융시장 접근 등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진다. 한국 기업이 미국 중심 공급망에 참여할수록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을 “안전한 동맹국 자본시장”으로 인식한다.
함께 가는 길의 현실적 과제
물론 미국과의 협력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관세정책, IRA 보조금 문제, 기술 이전 제한 등 실질적 마찰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협상과 조정의 영역이지, 관계를 단절할 이유는 아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첨단산업공동위원회’를 통해 정기적인 정책 협의를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국내 산업계는 ‘현지화 전략(Localization Strategy)’을 확대해야 한다. 미국 내 조립·생산·연구 비중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관세 리스크가 줄어든다.
결론 – 한국의 미래는 동맹의 품 안에 있다
세계는 지금 두 개의 흐름으로 나뉘고 있다. 하나는 미국 중심의 가치 공급망, 다른 하나는 중국 중심의 생산 공급망이다. 한국은 기술, 민주주의, 안보, 가치 측면에서 명백히 전자(前者)에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진정한 동맹은 같은 가치와 같은 위험을 공유하는 나라다.” 한국이 미국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가치와 위험을 공유하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관세와 투자비 증가의 부담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이는 한국 경제가 ‘중국 의존형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자립형 경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된다. 즉, 미국과 함께한다는 것은 미래의 글로벌 질서 속에서 한국이 ‘중심에 서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